토양이(SK텔레콤 블로그 리포터)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를 뜻하는 바리스타(barista). 이탈리아어로 바 안에서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이 단어는 커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를 가리킵니다. 커피프린스 1호점 때문에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 같은 커피 원두를 사용해도 바리스타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커피 애호가 중에서는 바리스타를 기준으로 단골 카페를 정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SK텔레콤에도 바리스타가 있다는 이야기, 혹시 들어보셨나요? SK텔레콤 임직원 모두가 모여 떠들고 이야기하는 T-Cafe를 꾸려가는 바리스타를 소개할까 합니다. SK텔레콤에서 유명하신 이 바리스타를 소개하기에 앞서 그 분이 활약하고 계신 T-Cafe를 먼저 소개해야겠군요.

티 카페(T-Cafe)는 사내 전산망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SK텔레콤 임직원을 위한 소통의 장입니다. 김신배 사장님의 제안으로 태어났고, SK텔레콤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올리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철저히 익명성을 보장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쉽게 꺼내지 못하던 이야기도 거침없이 풀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티 카페의 <바리스타>가 바로 김신배 사장님입니다. 특히 이 티 카페는 요즘 워낙 손님이 많아 바리스타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어 도와주는 직원들을 몇 명 섭외했는데 이들의 닉네임은 바로 <알바>라고 합니다.

화면캡쳐

SK텔레콤 임직원 모두가 모이는 티 카페 메인 화면


지난 4월 어느 날, 티 카페에 제안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카페티모르>라는 커피 전문점의 커피를 SK텔레콤의 티 라운지(T-Lounge) 공식 커피로 지정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티 라운지는 SK텔레콤 사옥에 있는 업무 협의 공간으로 비즈니스 파트너(BP)와 자유롭게 미팅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커피와 같은 음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페티모르>는 신생 독립국인 동티모르에서 들여온 원두로 커피를 만듭니다. 그런데 이 커피가 특별한 건, 커피의 질도 질이지만 커피를 들여오는 방식이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커피 농가는 최저생계비조차 보장해줄 수 없는 낮은 가격에 커피를 팔아야 하고 그런 악순환으로 인해 커피 농가는 갈수록 힘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화면캡쳐

티 카페에 올라온 티모르 커피 제안글


이렇게 어려운 커피 재배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적절한 가격을 지불하고 커피를 들여오는데 이런 커피를 <공정무역커피>라고 부릅니다. <카페티모르>의 주인장들은 카페 수익금 중 일부를 동티모르 지원금으로 사용하고, 가게 이름도 동티모르에서 착안해 <티모르>로 붙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카페티모르가 장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 곳이 SK텔레콤입니다. 한국YMCA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밟고 있던 4명의 여성에게 을지로 사옥 인근에 <카페티모르 2호점>을 낼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그 이후 카페티모르 2호점의 바리스타 4분은 저마다 어렵고 힘들었던 과거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바리스타의 길로 들어섰다고 해서 언론에 소개가 되는 등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화면캡쳐

제안글에 붙은 다양한 댓글 중 바리스타님의 의견도 보이죠.


이런 공정무역커피를 SK텔레콤 티 라운지에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티 카페 를 통해 제안이 올라왔고, 이 제안에 바리스타가 “좋은 생각입니다. 커피도 맛이 있겠지요?”라는 댓글과 함께 본격적으로 알바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자체 시음회를 거쳐 을지로 사옥 지하에 있는 티 라운지(T-Lounge)의 공식커피로 지정된 것이죠.

티 카페에 이 제안을 올린 '배추돌이'님은 댓글로 자신의 제안이 받아들여진 기쁨을 표시했습니다. 커피를 내리고 라떼아트를 척척 그리는 ‘진짜’ 바리스타는 아니지만 티 카페를 통해 전체 임직원이 소통하는 방식은 역시 2.0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닌가 싶네요.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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