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사도 많고 잔치도 많은 달.
10월은 휴일에도 바쁩니다. 
달력에 표시해 두셨나요?
빠져서는 안 될 자리.

그런 자리에 갈 때마다 
우리는 새삼스럽게
사람이 얼마나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지를 느끼게 됩니다. 

악수를 하며, 어깨를 두드리며
살가운 인사를 나누는 사람.
눈짓이나 고갯짓으로만
알은체를 하는 사람.
한껏 예의를 차리는 사람.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어떤 하객이든지 결국은 
판에 박힌 몇 글자로
기억된다는 것입니다
'축 결혼' 봉투중의 하나......

말하듯이 쓰면 안 될까요.
꼭 해주고 싶은 말을 봉투에 적어 보면 어떨까요. 
결혼하는 친구에게라면 이런 문장.
'평생 길동무를
만난 것을 축하한다.'

말하자면, 글씨만 보아도
얼굴이 떠오를 수 있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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