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2일,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은 그리스를 무려 2대 ‘빵’으로 통쾌하게 이기는 것으로 2010 남아공 대회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크... 정말 속이 시원하더군요. 그리스가 워낙 강팀이라 이렇게 압도적으로 이기리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아... 친구들과 함께 호프집에서 경기를 보다가 맥주를 얼마나 들이켰는지 다음날 떡실신이 됐지만 기분만은 날아갈 듯하더군요!!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은 2010 남아공 대회의 한국팀의 두 번째 경기. 그 상대는 바로, 아르헨티나입니다. 한 남자에게 여자친구가 물어봤답니다. “오빠. 아르헨티나가 축구를 얼마나 잘하길래 강팀이라 그래?” 질문에 대해 남자친구가 간단히 대답하자, 여자친구는 단박에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해요. “박지성 알지? 거기는 선수 전부가 박지성 같은 사람들이야.” 그만큼 아르헨티나는 강팀인겁니다.
여기서 잠깐 아르헨티나 현지로 넘어가 봅시다. 아래 사진들 한 번 찬찬히 넘겨 보세요.
이 광고들은 실제로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 백화점 건물 내에 실제로 설치된 SK텔레콤의 광고판입니다. 이 간판에는 한국 축구 대표팀 전술의 비밀을 알려준다며, 각각 이런 말이 써있습니다.
“한국팀은 축구화를 신고 뛸 예정이다”
"한국 팀은 골키퍼 1명이 뛰는 전술을 쓸 것이다”
“한국팀은 한국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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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웬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래요? 처음 이 광고를 보는 사람들은, 일단 허탈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축구 할 때 축구화 신는 게 당연하고, 한국 사람이 축구하는데 한국말 쓰는 게 당연하고, 축구 골키퍼는 원래 한 명인데 말이죠. ㅋ 하지만, 표어 아래 그려진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보면 누구라도 작은 미소를 짓게 될 것입니다. 당연히, 모두 한국어와 에스파니아어가 함께 써 있으니 한국 교민이건, 아르헨티나 주민이건 알아볼 수 있을 테고요. 광고 마지막에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쳐봅시다!'라는 말로 마무리 돼있다 하네요?
이 광고는 어떤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단순히 내일(17일) 경기를 치르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재미’를 위한 광고입니다. “에이... 세상에 그런 게 어디있어?”하며 의구심을 품으실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SK텔레콤은 아르헨티나 내에서 아무런 사업을 하고 있지 않으니 수익성 광고일 리가 없잖아요.^^
SK와이번스나 SK나이츠,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프로 게임단 T1 등 ‘SK스포테인먼트’의 가장 큰 뼈대를 이루는 것은 ‘이기는 것도 좋지만, 관객들과 선수들 모두 즐거울 수 있는 경기를 하자’는 것입니다. 경기를 직접 하는 선수들은 물론 그것을 지켜보는 관중 모두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죠.
2010 남아공 대회... 세계 각국 대표들의 축구 전쟁이기도 하지만, 세계 모든 사람과 함께 하는 거대한 축구 페스티벌이기도 합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과 현지에서 살고 계시는 교민 모두, 한 번 보고 미소 짓는 것만으로도 이 광고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내일 있을 경기 중에도 광고판 생각을 하실 분들 많으실테고요.
내일 8시 30분, 한국 대 아르헨티나전... 지난 6월 12일, 비가 철철 오는데도 많은 분이 응원에 참여했어요. 이번 경기 역시 SK텔레콤에서는 시청 앞 서울광장과 한강 반포지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응원전을 펼칩니다. 6시부터는 브아걸,포미닛, 손호영, 엠블랙, 바비킴, 아이유 등이 출연하는 라디오 방송이 진행되며 경기 직전 김장훈과 싸이의 미니 콘서트도 열린다고 하네요? 모두 함께 모여 다시 한번 ‘大~한민국’을 외치며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재미있는 경기 응원 한번 해봅시다.
물론, 한국이 승리해야겠죠!!!!
Strat (SK텔레콤 블로그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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