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이아빠(SK텔레콤 블로그 데스크)
90년대 초 무렵 휴대전화는 아주 특별한 사람의 소지품이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웃을 만큼 커다란 휴대전화를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신사가 들고 다녀도 멋지게 보이던 시절이었죠. 당시 사회 초년병이었던 필자는 그런 신사를 부럽게 바라보며 허리춤에서 울리는 호출기(일명 : 삐삐)를 내려다보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허리춤에 차도록 디자인된 초기형 호출기 모델
SK텔레콤의 011에 처음 가입했던 것은 10여 년 전. 9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호출기에서 휴대전화로 갈아타던 시기였죠. 누구나 호출기보다는 휴대전화가 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환이 힘들었던 이유는 바로 통신요금 때문이었습니다. 휴대전화 원년이었던 1984년에는 현재의 가입비 명목인 설비비라는 것이 885,000원(85년부터는 65만 원으로 인하)이었으니 1996년의 설비비 폐지가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릅니다. 제가 011에 가입한 것도 그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전문지 기자 생활을 할 때였는데 휴대전화가 정말 취재에 많은 도움이 되었죠.
저렴해지는 요금, 늘어나는 사용량
가입 당시보다 가입비와 기본료는 모두 인하된 것과 더불어 통화료도 인하되었고 지난 2006년에는 매달 1천 원씩 청구되던 발신자표시기능(CID)도 무료화가 되었습니다. 제가 가입할 당시의 데이터를 찾아보니 가입비가 7만 원, 기본료는 2만 2천 원 정도더군요. 통화료는 10초당 32원. 그러나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과 사용자의 확충이 이뤄지면서 통신요금은 조금씩 인하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지금은 제가 가입하던 당시보다 가입비는 2만 원 인하된 5만 원, 기본료는 무려 8천 원 정도가 인하되어 1만 4천 원으로 조정되었죠. 그러나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통신료로 10초당 32원 하던 것이 현재는 10초당 20원으로 인하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휴대전화와 관련한 요금체계는 지속적으로 인하됐는데 어째서 저의 요금청구서에는 나날이 요금이 늘어가는 것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0년 동안 큰 차이가 없는 기본요금
소액 결제와 다양한 부가 서비스 이용
고민을 해보니 답이 나오더군요. 규정 요금의 꾸준한 인하에도 개인 요금은 꾸준하게 늘어나는 미스터리는 바로 필자의 휴대전화 이용패턴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의 요금을 살펴보니 기본료와 통화료는 3만 원 이내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근 10년을 별반 큰 변동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을 다시 해석해보면 지난 10년간 휴대전화의 주요 기능인 통화 관련 요금에는 변동이 크게 없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핵심은 다른 곳에 있더군요. 파일 다운로드 서비스, 영화 티켓 구입, 2-3만원 정도되는 소품을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구입할 때는 보통 카드 결제보다는 간편한 휴대전화 소액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소액이다 보니 카드를 꺼내 들기보다는 휴대전화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월평균 금액이 상당히 올라가는데 저의 경우 매달 약 3만 원 정도 사용하는 듯했습니다.
요금에 대한 궁금증과 다양한 요금제를 알아볼 수 있는 티월드
또 하나는 40대 초반임에도 문자메시지를 꽤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건 정말 습관처럼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10대나 20대라면 문자 무제한 정액제에 가입하겠지만 그럴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고 그냥 인터넷에서 무료로 문자를 보내는 기능도 많으므로 이제는 조금 더 알뜰한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다양한 선택 요금제를 활용한 생각대로 세이브
세계적으로 비교해볼 때 대한민국은 통신부분의 지출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사람들이 정이 많아 소통을 좋아한다는 점도 문화적으로 우리가 통신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게 하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되며, 10초에 20원이라는 요금이 보통 생각할 때는 크게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사용자 스스로 다양한 선택과 조합을 통해 얼마든지 현재보다 자신의 휴대전화 요금을 저렴하게 절약하는 방법도 많습니다.
통신요금을 절약하는 첫걸음은 다양한 요금 혹은 상품에 대한 정보에서 출발
최근에는 다양한 요금제가 등장해 가족끼리 묶으면 할인을 해주고, 애인/친구/학교 등 친한 사람들과의 통화에서 절대적으로 요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도 많더군요. 지난 10년을 잠시 되돌아보게 해준 휴대전화 요금에 대한 단상 속에서 열쇠는 결국 스스로 쥐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통신 서비스가 더욱 고도화되기에 지금부터라도 소비와 소통 비용에 대한 명확한 개인적인 가이드가 필요하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휴대전화 요금이 부담된다면 먼저 티월드에 가입하셔서 자신의 사용 패턴을 면밀하게 분석해보는 것이 절약의 지름길이 될 것 같습니다. / SKT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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