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텐로이(SK텔레콤 블로그 에디터)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는 까닭에 저는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꽤 많은 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하루나 이틀에 한 번이라도 통화하는 사람들을 꼽으라면 아마 대여섯 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가족 중에서는 딸 아이, 그리고 사무실 동료들… 많아야 열 명 정도 되겠네요. 그러다 보니 당연히 딸 아이를 비롯해 사무실 동료들이 휴대폰 한 자리 수 단축 번호는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통화하는 사람들을 넣어놔야 편하니까요. 1번은 딸 아이, 2번은 집, 3번은 회사, 4번은 사장님… 뭐 이런 식이지요.

요즘 통화보다 더 자주 쓰는 것이 문자입니다. 특히 딸 아이와는 거의 문자로만 대화를 합니다. 그런데 통화는 단축 번호로 간단히 걸 수 있지만 메시지는 딱히 편리한 방법이 없습니다. 문자 보내기를 선택하고 내용을 넣고, 문자 받는 사람을 지정하고… 물론 문자 받는 사람에 단축 번호를 넣어도 되긴 하지만 과정은 복잡하죠. 문자 좀 더 편리하게 보내는 방법은 없나?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딱 그런 서비스가 나왔습니다. 바로 SK텔레콤이 선보인 파자마 파이브가 그것입니다.

잠옷 입고도 만나는 편한 사람들

파자마 파이브. 서비스치고 이름이 참 독특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무료라고 해서 다운받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군요, 파자마(잠옷)를 입고서도 스스럼 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들 다섯 명이란 뜻으로 파자마 파이브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고 나를 포함해 다섯 명이라서 ‘독수리 오형제'라고도 부르기도 한답니다. 서비스는 아주 간단합니다. 내 휴대폰 대기 화면에 나를 포함해 다섯 명의 아이콘을 만들어 놓고 전화나 메시지를 손쉽게 보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게다가 우리가 흔히 쓰는 메신저의 대화 명처럼 내 상태를 표시하는 간단한 메시지를 적어두면 나머지 네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재미난 서비스지요.

 

파자마 파이브가 설치된 휴대폰 대기화면

편리한 서비스, 요금은 절대 무료?!

저는 딸 아이와 직장 동료들로 독수리 오형제를 구성했습니다. 가족과 직장 밖에 모르는, 이거 너무 뻔한 아저씨 스타일인가요? ^^ 아내는 여기 안 들어갔다고 몹시 서운해 하는 눈치를 보이더군요.

파자마 파이브의 최대 장점은 등록된 친구들과는 아주 쉽게 통화하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파자마 파이브를 실행하고 친구를 선택한 상태에서 상하 버튼을 누르면 통화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들이 돌아가는데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고 네이트 키를 누르면 끝. 단축 키로는 통화를 즉시 할 수 있지만 문자를 보낼 수는 없는데 파자마 파이브는 기능만 찾아 누르면 되므로 아주 간단하더군요. 파자마 파이브에서는 문자 뿐 아니라 영상 통화나 큐메신저도 이렇게 원터치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통화보다 더 재미있는 ‘나는 지금’

하지만 파자마 파이브의 제일 재미있는 부분은 ‘나는 지금'입니다. 이 기능은 지금의 내 상태를 적어두면 다른 친구들에게 모두 전달되는 기능입니다. 제가 파자마 파이브에서 ‘심심해’라고 적어놨더니 금새 딸 아이한테 문자가 옵니다. ‘아빠, 안 바빠? 그럼 오늘 일찍 와~’ 제가 ‘사랑해'라고 적었더니 금새 딸 아이도 ‘사랑해' 모드로 바뀌더군요. 실시간으로 휴대폰을 통해 알려주니 재미가 쏠쏠합니다. 물론 반대로 친구들의 상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지요. 행복해, 배고파 등 미리 지정해 둔 낱말 중에서 고를 수도 있고 8자 이내에서 내 상태를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나 오늘 꿀꿀해, 내일은 내생일, 영화 보러 갈래? 밥 같이 먹을까? 이런 건 어떨까요? 24시간 휴대폰으로 전달되는 내 상태를 보고, 나머지 독수리 형제들이 곧바로 연락을 취해오지 않을까요? ^^

 

나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내 친구들은?

친구들도 좋고 가족들도 좋습니다. 회사 동료들이면 또 어떨까요. 자주 통화하는 사람들이 바로 내 친구인 법이니까요. 자주 통화하고 더 많이 만나는 사람들일수록 말로 하기 힘든 것도 있을테니, 파자마 파이브에 올려 놓고 내 감정을 전달하는 것도 괜찮은 의사소통 방법일 겁니다. 사람들은, 말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 법이니까요. / SKT

파자마 파이브, 어떻게 쓸 수 있나요?

휴대폰에서 7950 입력하고 네이트 키를 누르면 파자마 파이브를 다운로드하는 페이지가 열립니다. 데이터 통화료, 정보이용료가 모두 무료!이므로 부담없이 다운 받으면 됩니다. 물론 이용 요금도 전혀 없습니다. 대기 화면에 설치될 파자마 파이브의 스타일을 골라야 하는데 2009년 10월 현재 2가지 종류가 제공됩니다. 하나는 별자리형, 하나는 요술거울형인데 물론 나중에 다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요술거울형 vs 별자리형

설치가 끝나면 휴대폰 대기 화면 아래 쪽에 파자마 파이브가 실행되어 있고 나를 포함해 다섯 명이 자동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등록된 사람들은 ‘친구정보 변경’으로 자기가 원하는 사람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자신만의 독수리 오형제를 구성하면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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